술빚기 질문과 답변

<b>술독 뚜껑 덮는 것에 대하여</b>

조회 수 4932 추천 수 43 2006.11.06 07:46:10
술독 뚜껑 덮는 것에 대하여

오늘은 술독의 입구를 막는 것에 대한 글을 올리까 합니다.

우리가 술을 버무려서 술독(발효조)에 넣게 되면, 술독 내부에서는 서서히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열은 미생물의 증식과 함께 미생물의 활동이 많아져서 생기는 것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 그렇지 않은 공간보다 따뜻한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의 전통적 제조법에서 이와 관련된 기록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 중에서도 기름종이를 이용해서 술독의 입구를 막고 그 위에 베보자기를 덮어 단단하게 봉하라”는 기록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단단히 봉하라’란 의미로 남아 있는데, 이는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단단히 봉하다는 의미는 술독 입구를 막는다는 의미와 함께 술독 전체를 옷이나 이불 등으로 싸라는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술독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이 쉽게 밖으로 빠져 나간다면 쌀알이 삭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술독 입구를 단단히 봉해두면 발생하는 열에 의해 밥알이 빠르게 삭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술독 전체를 이불이나 옷 등으로 덮지 않아도 술독 입구를 잘 막는 것 만으로도 술의 발효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물론, 술독 자체를 이불이나 옷 등으로 덮어 주는 것 또한 술을 빚는 한 방법입니다)

그래도 술독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서 온도가 지나치게 상승하지는 않습니다. 술독 주변의 온도와 술독 내부의 온도가 서로 열평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지나친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술을 기록된 제조법에 따라 만들고 현재의 기온 변화에 맞게 술독을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온도가 낮을 때는 술독 내부의 열이 쉽게 달아나지 않도록 술독입구를 단단히 봉하거나 두꺼운 이불이나 옷 등으로 술독을 덮어주고, 날씨가 더울 때는 얇은 천 등을 이용해서 발생하는 열이 잘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물이 적게 들어가는 술의 경우는 술독 입구를 잘 막아 발생하는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마치면서

오늘은 술독 입구를 막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제가 글을 이렇게 써도 응용은 여러분께서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 아닌 이런 방법, 저런 방법도 있으니 계절의 온도변화에 맞게 술빚기에 조금씩 변화를 주라는 것입니다.



우리술..."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43 [re] 고두밥과 술 발효와의 관계는? 酒人 2006-12-21 4956
442 덧술을 하면서 물추가... [2] 애주가 2008-08-08 4956
441 멥쌀 삼양주와 찹쌀 삼양주의 차이 file [2] 술빚기가좋아 2024-04-10 4961
440 침전물은 어떻게 이용하나요? [1] 미루 2008-04-11 4962
439 석임의 활용에 대하여.. [1] 백수환동 2013-06-01 4963
438 씨앗술 질문이요. [1] 산에살다 2015-06-16 4965
437 멥쌀 삼양주 채주 시기 file [2] 술빚기가좋아 2024-03-27 4978
436 청주 보관에 대한 문의 [1] 해난 2010-05-25 4979
435 술빚기 관련 질문은 아닌데 꼭좀 읽어주세요 [1] 곰술 2014-01-18 4987
434 밑술의 오염에 대한 대책은? file [2] 아침에술한잔 2007-03-07 4993
433 [re] 하수오주? [2] 酒人 2006-12-22 4996
432 5월25일 빚은 쑥술 입니다...^^ file [1] 봇뜰 2008-06-28 5005
431 삼양주 1차 덧술 후 신맛 [2] 꺄초쇌두 2024-03-06 5009
430 엿술을 빗었는데 정확한 도수를 모르겠습니다. [6] 농부의 아내 2009-10-28 5010
429 자주하는질문<<<>>> 미생물 굶겨 술빚기.... [1] 창힐 2013-05-24 5011
428 고구마술 담그는법 부탁드립니다. [1] 도사 2008-10-18 5012
427 용수박을 시기 문의 file [3] 투덜이 2012-05-30 5013
426 하얗게 피어난 것이 무엇인지 궁금 합니다. [2] 하늘지기 2012-02-09 5017
425 통쌀죽 쑤는 방법에 대해 다시 여쭙겠습니다 [1] dnekaqkfk 2019-11-09 5023
424 잘못 빚은 술 복구방법은요? [2] 쿡쿡 2013-04-30 5025
423 향온주 좀더 두어야 할까요? [2] 보리콩 2011-02-07 5032
422 쌀누룩을 띄우는데 처음하는거라 ... 선배님들께 묻고싶습니다. file [2] 동강파 2019-03-07 5035
421 온도가 높아도 막걸리가 빚어지나요? [1] 랜스 2013-05-03 5038
420 검은색 나는 곰팡이 때문에 꺼림직합니다. 도와주세요 [2] cycyoo99 2014-08-25 5041
419 막걸리의 걸쮹함 [2] ilovetapuy 2018-11-06 5042
418 인사동 축제에 사용할 유리병 file [5] 酒人 2006-04-29 5043
417 멥쌀주 담그는 법 [1] 행유 2010-08-18 5048
416 가양주 레시피 해석 문의 [2] 시작은 천천히 2012-04-17 5051
415 발효 및 숙성 기간에 대하여.. [2] 김군 2009-12-20 5052
414 과하주에 관한 문의 [1] 케이원 2014-08-01 5052
413 <b>[re] 답변입니다. </b> 酒人 2007-01-07 5054
412 쌀에 호박을 넣어 막걸리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3] 농월 2012-03-22 5054
411 전통주에 있는 효소와 효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1] 민속주 2013-04-11 5057
410 곡물과 물의 비율 [1] 우리술이좋아 2009-10-30 5067
409 석탄주 덧술 시기좀 알려주세요 [1] 호박654 2020-04-18 5069
408 고두밥나눠넣기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13-07-31 5072
407 술향기가 진동을 하네요~~ [4] 나이스박 2014-10-17 5075
406 항아리 안에서 술이 익어갈때...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도수 차이가 나나요? [4] 선선 2020-10-02 5080
405 술을 사먹지 왜 만들어 먹어요?? 酒人 2006-01-13 5082
404 효모실험에관해서 [1] [1] 고마선 2012-05-17 5084
XE Login